[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채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6.22. scchoo@newsis.com /사진=추상철

해병대 채 해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관련 수사를 맡은 이명현 특별검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다른 수사가 다 이뤄진 뒤 마지막에 소환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 특검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본인의 사무실에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은) 출장조사나 서면조사가 원칙이 아니다. 대면수사가 원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3대 특검 모두의 주요 피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다른 특검과 협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특검은 "당연하다"면서 "우리는 직권남용 부분에 대한 수사다. 내란 혐의가 가장 중한 범죄인 만큼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 과정도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수사외압 의혹 피의자 신분임에도 주호주대사에 임명됐고 출국 사흘 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해 4시간쯤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수사개시 시점에 대해선 "특검 관련 예산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 이후 예산을 갖고 사무실에 입주해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날 특검보들과의 회의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법률검토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며 "내란 특검은 (피고인들이) 줄줄이 구속만기를 앞두고 있다. 우리도 대비해야 하지 않겠냐는 취지"라고 전했다.

한편 이 특검은 지난 20일 김선호 국방부 차관을 만나 수사 인력 파견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특검은 "군검사뿐 아니라 군검찰 수사관, 군사경찰 수사관을 포함해 20명 정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0일 류관석(63·군법무관 10기)·이금규(52·사법연수원 33기)·김숙정(변호사시험 1회)·정민영(45·변시 2회) 특검보를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