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해 10월19일 국방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평양에 침투한 무인기의 잔해를 분석한 결과 한국 국군의 날 기념행사 때 차량에 탑재됐던 무인기와 동일한 기종이라고 밝혔다./사진=뉴스1

12·3 비상계엄 선포 관련 내란 및 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이 '평양 무인기 의혹'에 대한 본격적 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14일 오전 경기 포천시 드론작전사령부,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의 경기도 자택 등 24곳을 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지에는 국방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구체적 장소는 군사보안과 관련돼 있어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평양 무인기 의혹은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우리 정부가 먼저 평양에 무인기를 보내 북한을 도발했다는 것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평양에 무인기를 보내라거나 오물 풍선을 원점 타격하라는 지시를 직접 했다는 의혹이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최근 평양 무인기 의혹에 대한 군 현역 장교의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녹취록에는 평양 무인기 침투와 관련해 지난해 10~11월 '브이(V)지시다' '브이아이피(VIP)랑 장관이 북한 발표하고 손뼉 치며 좋아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브이란 윤 전 대통령을 뜻한다.

특검팀은 지난 1일에는 드론작전사령부에 무인기를 납품하는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앞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동의할 경우, 평양 무인기 의혹 등 외환 혐의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