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SM 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지시·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지난 6월20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27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일명 '집사 게이트'와 관련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오정희 특검보는 1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카카오모빌리티 측에 대한 출석 일자를 조율 중이며 한국증권금융·키움증권은 오는 17일 오전 10시에 출석이 예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HS효성측은 해외 출장의 관계로 오는 21일 오전 10시에 출석 예정"이라며 "2차 소환조사는 다음 주에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집사 게이트'와 관련된 기업들 총수들을 일제히 오는 17일에 소환했다. 소환 대상은 김 창업자,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이다.
'집사 게이트'는 김 여사 일가의 집사를 자처한 김씨와 관련된 회사인 IMS모빌리티 등에 여러 기업이 180억원 상당을 투자·협찬한 사건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영향력이 없었다면 굳이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의심한다. 투자받을 당시 IMS모빌리티는 누적 손실이 수백억원에 달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오 특검보는 김 창업자가 기존에 통보된 일정에 오지 못하는 경위를 묻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김 창업자는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 11일 열린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 공판에도 불출석했다.
 |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이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건진법사 전성배씨 법당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사진은 전성배 씨 법당의 모습. /사진=뉴스1 |
특검팀은 전날 특정범죄가중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강남구 법당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오을섭 전 네트워크본부장과 박창욱 국민의힘 소속 경북도의원도 포함됐다.
'건진법사 게이트'는 건진법사로 불리는 전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 및 정치권과의 친분을 과시해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이다. 전씨는 2018년·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 과정 등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로부터 숙원사업을 원활히 해달라는 목적으로 수천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백 등을 받아 김 여사측에 전달하려고 한 혐의도 있다.
또 오 특검보는 "양평고속도로 의혹과 관련해 특검은 어제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쳤다"며 "압수물 분석 이후 진술의 신빙성 여부를 검토하고 추가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지난 14일엔 국토교통부와 용역업체 동해종합기술공사·경동엔지니어링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장소로 국토부 장관실도 포함됐다. 영장에는 원희룡 전 장관이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엔 이상화 동해종합기술공사 부사장 등 관련자 5명을 소환하고 16일 국토부 서기관을 불러 조사했다.
양평고속도로 의혹은 국토부가 고속도로 노선 종점을 돌연 김 여사 일가가 보유한 땅인 경기 양평군 강상면으로 변경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 종점 변경이 김 여사에게 특혜를 주기 위함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