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으로 참고인 조사를 위해 출석,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8.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12·3 비상계엄 선포 관련 내란 및 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의 참고인 조사에 출석했다. 우 의장은 "계엄과 관련한 법적·정치적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에 의장으로서 최선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7일 오전 9시40분쯤 서울고검 1층에 도착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우 의장을 조사할 예정이다.

우 의장은 "지난 계엄으로 일어난 내란 사태에 대해 헌법과 국민들에게 진상을 밝히는 것은 역사적으로 꼭 필요한 책임"이라며 "의장에게 참고인 진술을 해달라는 협조 요청이 와서 서면이나 다른 방식으로 조사할 수 있었지만 진상을 밝히는 데 의장이 직접 출석해 협조하는 것이 특검을 출범시킨 정신에 맞다고 생각해 출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는 계엄으로 침탈당한 기관이고, 국민과 계엄을 해제한 기관"이라며 "의장도 당연히 이 자리에 나와서 진실 규명을 해나가는 것이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이날 우 의장으로부터 계엄 해제안이 의결되기까지의 국회 상황에 대한 진술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계엄 선포 당시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가 의도적으로 국회가 아닌 당사로 의원들을 모이게 해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하려 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우 의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직후 국회로 달려와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의결될 때까지 국회를 총괄 관리했다.

특검팀은 최근 의원들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30일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오는 11일에는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