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대법원장 /사진=뉴스1

법무부와 대한변호사협회가 25일 대검찰청에서 제53회 '법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양승태 대법원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김현웅 법무부장관, 김수남 검찰총장, 하창우 대한변협회장 등 법조 분야 주요 기관장과 법의 날 정부포상 수상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인사들은 "법을 지키고 존중하는 것이 사회질서 유지와 국가발전, 국민화합을 이루는 데 기본이 된다"며 "법에 대한 믿음과 존중을 통해 대한민국을 진정한 선진 법치국가로 만들어 나가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승태 대법원장은 "법조인들은 법치주의 이념을 철저히 인식하고 자신에게 부여된 직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적법 절차에 따라 국민의 기본권이 보장되는 사회, 공정한 법의 정신이 평등하게 적용되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은 "법조계 구성원들의 치열한 자기성찰을 통해 법이 공정하고 정의롭게 적용된다는 확신을 국민들에게 심어줄 수 있을 때 법의 지배가 튼튼하게 뿌리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웅 법무부장관은 △법이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수호하는 최후의 보루로서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집행된다는 믿음 △법이 사회적 약자를 지켜주고 우리 구성원 모두의 인권을 보호하는 따뜻한 울타리라는 믿음 △법을 통해 국민의 행복이 더욱 증진된다는 믿음 등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념식과 함께 진행된 정부포상 수여식에서는 대한변협 회장을 역임하면서 국민들의 법률서비스 향상에 크게 기여한 위철환 변호사가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4대악 척결 적극 대응에 기여한 황철규 부산지검장, 상법 분야에서 법률문화 진흥에 공로를 세운 홍복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황조근정훈장을 각각 수여받았다.

또 신정순 법무사가 국민훈장 동백장을, 지원림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변창훈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박계현 춘천지검 차장검사·김광수 법무부 대변인이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한편 법의 날은 국민의 준법정신 고취하고 법의 존엄성을 되새기기 위해 1964년 제정됐다. 근대적 의미에서의 대한민국 최초 법률인 '재판소구성법' 시행일이 1895년 4월25일인 것을 감안해 날짜를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