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게이트'에 연루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홍만표·최유정 변호사가 5년 동안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됐다. 대한변호사협회(이하 변협)에서 제명된 데 따른 조치다.

변협은 23일 오후 징계위원회를 열어 두 사람에게 '제명' 결정을 내렸다. 이들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징계위에 넘겨졌다.

변협 측은 "홍 변호사가 세금을 포탈해 변호사로서 품위 유지 의무를 저버렸고 알선·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했다"며 "최 변호사에 대해서도 불성실 변론·수임료 미반환 등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수임료를 누락하는 방법으로 거액을 탈세하고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서 로비 명목의 수임료를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홍 변호사는 1심에서 징역 3년을, 최 변호사는 징역 6년을 각각 선고 받았다.

아울러 변협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서는 과태료 1000만원을 부과키로 했다. 우 전 수석이 변호사 시절 수임신고를 일부 누락했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변호사 징계는 △영구제명 △제명 △3년 이하 정직 △3000만원 이하 과태료 △견책 등 5가지로 분류된다. 최 변호사 등이 이번 변협 징계에 불복할 경우 30일 내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