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로 불리는 전성배씨 /사진=뉴시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피의자로 소환한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근 전씨에게 오는 18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전날 밤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후 주요 의혹들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전씨는 통일교 측으로부터 교단 현안 관련 청탁과 함께 김 여사 선물용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특검 출범 전 검찰 조사에서 해당 선물들을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은 것은 맞지만 모두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다.

전씨에게 청탁한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이미 구속됐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전 전씨 청탁 의혹과 관련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대한 강제수사에도 착수했다. 특검팀은 언론 공지를 통해 "건진법사 등 청탁 의혹과 관련 현재 국민의힘 당사에 대해 전산자료 제출협조 차원에서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통일교 간부들이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2022년 12월에 교인들에게 입당 원서를 전달하는 등 조직적으로 국민의힘 입당을 시키려 한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대통령 한남동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관저 이전을 주도했던 인테리어 업체 '21그램'과 관저 이전 공사 업무를 총괄했던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의 자택도 압수수색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