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두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재로 출근하고 있다./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현행 '재판관 6인 체제'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두 헌법재판관은 31일 서울 종로구 헌재 출근길에 취재진을 만나 전날 재판관 회의에서 '6인 선고'가 가능한지 결정된 게 있냐는 질문에 "결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국회에서 여야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3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됐지만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을 미루면서 헌재는 재판관 3명이 결원인 상황이다.

김 재판관은 '6명으로 새해를 맞는 데 어려움은 없냐'는 질문에는 "어려운 점이 굉장히 많다"며 "우리로선 국회에서 선출한 3명의 재판관 후보들이 신속하게 임명되는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국회의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와 관련한 권한쟁의심판과 효력정지 가처분이 전날 회의에서 논의됐냐는 질문에 김 재판관은 "그런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탄핵심판 피청구인인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될 경우 탄핵심판이 피청구인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냐는 질문에는 "체포된 사실만 갖고 영향이 있다고 하긴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형사사건 증거들이나 공소장 등이 탄핵심판에 증거자료로 제출되니 그런 정도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재판관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최우선으로 처리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냐'는 질문에는 "탄핵심판 사건들마다 날짜가 중복되지 않도록 재판관들끼리 동시에 진행할 수 있게 돼 있어서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