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뉴스1) 김명섭 기자 =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공동취재) 2025.1.1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과천=뉴스1) 김명섭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법률대리인단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 대통령을 경기 과천에 있는 공수처 청사에 강제로 데려가 조사하기 위해 20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강제구인을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법률대리인단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취재진에 "오늘(20일) 공수처 직원 여러명이 구치소 내 윤 대통령이 수용된 장소 근처까지 들어가 윤 대통령을 공수처 건물까지 강제로 데려가 조사하겠다는 취지로 오후 9시 현재까지 계속 강제구인을 시도 중인 것 같다"고 했다.

석 변호사는 "외부와 통신이 불가한 보안구역 안이라 상황 종료 전까지 자세한 상황은 알 수 없다"며 "내일(21일)은 헌법재판소에서 지정한 탄핵심판 변론기일인 바 이런 식이면 내일 변론기일 준비도 심대한 장애(가 생긴다)"라고 덧붙였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 3시쯤 윤 대통령을 구인해 조사하기 위해 검사·수사관이 서울구치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지난 15일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로 윤 대통령을 체포한 후 10시간40분간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체포 다음날인 16일, 17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19일, 그리고 이날 추가 조사를 위해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대통령은 전부 불응했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공수처에서는 더 말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공수처는 200쪽이 넘는 질문지를 준비했지만 지난 15일 조사에서 윤 대통령은 공수처 조사에 모두 묵비권(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조서 열람과 날인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