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사진=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지난 21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뒤 윤석열 대통령이 병원에 방문해 강제구인에 실패한 것과 관련, 해당 내용에 대해 전달받은 사실이 없었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공수처는 22일 언론 공지를 통해 "공수처는 지난 20일 피의자에 대한 강제구인 시도 중 윤 대통령 변호인에게 다음 날도 강제구인 시도를 할 예정임을 알렸다"고 밝혔다.

이어 "공수처는 윤 대통령의 헌재 일정을 고려해 전날 오후 4시23분 피의자 조사를 위해 오후 6시에 방문하니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서울구치소에 발송했다"며 "공문에 대한 회신이 없었고 오후 5시11분 서울구치소 측에서 '피의자가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간다'는 취지로 알려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피의자의 병원 진료와 관련해 구치소장의 허가가 있었다는 사실은 5시11분 전화통화에서 전달받은 바 없으며 병원 진료 예정 사실도 오후 5시11분 이전에 전달받은 바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법무부는 공수처 설명과 다소 상반되는 입장을 밝혔다. 법무부는 공수처 설명에 앞서 윤 대통령 진료 사실을 공수처에 알렸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구치소를 관할하는 법무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서울구치소가 공수처의 수사 협조 요청에도 윤 대통령의 외부 진료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특히 서울구치소는 공수처 협조 공문을 접수한 뒤 수사관에게 외부 진료일정이 있다는 점과 복귀 시점을 알 수 없다는 것을 알렸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또 "공수처가 이 같은 사실을 통지받아 인지한 뒤 서울구치소를 찾아 대기하다가 철수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