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사전에 모의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24일 서울 은평구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민간인 신분인 노 전 사령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정보사령관을 지낸 인물로 육군사관학교 선배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도와 포고령을 작성하는 등 계엄을 사전에 기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4.12.2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6일 오후 노 전 사령관의 첫 전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공판준비기일은 본격 재판에 들어가기에 앞서 검찰·피고인 측 입장과 향후 심리계획 등을 정리하는 절차로 피고인의 출석의무는 없다.

노 전 사령관의 변호인은 이날 "기본적으로 내란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동료군인이 하는 일에 도움을 준 것이 직권남용이 되지 않아 공소사실 전부를 부인한다"고 밝혔다.

노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을 앞두고 경기 안산의 한 햄버거가게에서 이른바 '햄버거집 회동'을 주도하고, 부정선거 의혹 수사를 위해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 '제2수사단' 설치를 추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이날 검찰 측에 공소장에 기재된 노 전 사령관의 구체적인 역할과 행동이 명확하지 않다며 공소사실을 보완할 것을 요청했다.

또 한 주에 기일을 얼마나 잡을지에 대해선 "증거인부(인정 또는 부인)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그 부분을 봐야 사건 진행 규모가 나오니 그것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노 전 사령관의 2차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27일 오후 3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