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대법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희대 대법원장이 5일 출근길에 '대법관 증원법'과 관련해 "공론의 장이 마련되길 희망한다"며 국회와 협의가 필요하단 입장을 밝혔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9시7분쯤 서울 서초구 대법원 출근길에 '대법관 증원법과 관련해 의견서를 낼 생각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법과 법률이 예정하고 있는 대법원의 본래 기능이 뭔지, 그리고 국민을 위해서 가장 바람직한 개편 방향이 뭔지 이런 걸 계속 국회에 설명하고 그래서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재명 정부 내 신규 증원 대법관이 모두 선발될 수 있는데 어떻게 보냐'는 질문엔 "앞으로 법원행정처를 통해 계속 국회와 협의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법관 증원만으로 재판 지연과 다양화 문제를 해결될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여러 가지가 얽혀있는 문제고, 국가의 백년대계가 걸려 있는 문제"라며 "오랫동안 논의해 온 문제이기 때문에 행정처 통해서 좀 더 설명해 드리고 계속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 임기 첫날인 전날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를 열고 대법관을 30명으로 증원하는 내용의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해당 법은 대법관 수를 현행 14명에서 4년간 매년 4명씩, 총 16명 늘리겠다는 것이다. 다만 국민의힘은 표결에는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