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지난 1월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평양 무인기 의혹'은 정상적인 작전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김 전 장관은 최근 자신의 변호인단에게 "북한의 오물쓰레기풍선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정상적인 군사작전활동을 외환으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며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군사전략, 군사작전분야를 이야기하고 공개하는 것 자체가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에 치명적인 위해가 될 뿐만 아니라 적에게 이롭게 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변호인단은 "정상적인 군사작전활동을 외환으로 몰면서 군의 대비태세를 와해시켜서 대한민국을 적에게 갖다바치고자 하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 특검의 불법수사야말로 외환 이적행위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밝힌다"고 했다.

일각에서 김 전 장관이 합동참모본부를 건너뛰고 김용대 전 드론작전사령관에게 직접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이 나오는 데 대해 김 전 장관 측은 "보완이 요구되는 사항에 대해선 다른 의사결정 구조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밀 작전이기 때문에 드론작전사령부→합동참모본부→국방부로 이어지는 보고 체계를 밟지 않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평양 무인기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우리 정부가 먼저 평양에 무인기를 보내 북한을 도발했다는 것이다. 특검팀은 해당 계획과 관련해 '브이(V)지시다' '브이아이피(VIP)랑 장관이 북한 발표하고 손뼉 치며 좋아했다'는 내용이 담긴 군 관계자들의 녹취록을 확보해 윤 전 대통령이 해당 작전을 지시했는지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실제 작전을 맡았던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 측은 지난 17일 특검팀의 조사를 받으며 '무인기 투입이 합참에 정식 보고가 된 정상적인 군사 작전이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작전 지시 또한 합참으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