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해병 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모습. /사진=뉴시스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내외 사저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를 압수수색 중이다.

특검팀은 25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오전 9시10분쯤 특검에서 수사중인 사건들과 관련,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내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특검은 이번 압수수색의 목적을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현재 김 여사가 연루된 의혹은 크게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관련 △건진법사 게이트 △집사 게이트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으로 분류된다. 구체적으로 특검법상 수사대상은 수사 중 인지된 사건을 포함해 16가지다.

이 중 윤 전 대통령이 김 여사와 함께 연루된 사안은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사건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오는 2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소환 통보했다. 해당 의혹의 최초 제보자인 강혜경씨는 지난 16일 특검팀에 출석해 자체 포렌식(데이터복원) 자료를 제출했다. 당시 강씨 측은 "구체적으로 윤석열 22회, 홍준표 23회, 오세훈 18회 등 100여건의 여론조사 및 그와 관련한 데이터 메시지 등 관련증거들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과, 김 여사의 어머니 최은순씨, 오빠인 김진우씨 등에 대한 주거지 및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은 김 여사 어머니인 최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김 여사 오빠 김씨가 대표로 있는 가족기업 이에스아이엔디가 공흥지구 개발 사업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