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7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06.16. /사진=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김건희·채상병 3대 특검 임명이 있고 난 뒤 첫 내란 혐의 재판에 출석하면서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특검에서 소환 조사 요구하면 응할 건지" 등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 심리로 열린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7차 공판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의 물음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 앞에 도착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6차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법원 지상 출입구를 통해 법정에 들어가며 포토라인을 지났다. 기자들이 "조은석 내란 특검 임명 어떻게 보는지" "특검에서 소환 조사 요구하면 응할 건지" "계엄 포고령 문건 작성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지시한 게 맞는지" 물었지만 입을 열지 않았다.

이날 재판에선 김철진 국방부 군사보좌관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그는 김 전 장관 측근 보좌관으로 12·3 계엄 당시 국회에서 계엄 해제안 의결후 열린 윤 전 대통령 주재 합참 회의에 동석한 인물이기도 하다.

한편 조은석 특검(특별검사)이 이끄는 내란 특검팀은 12·3 비상계엄에 관해 기존 검사나 군검사가 기소한 혐의 외에도 내란 관련 잔여 의혹, 무인기 평양 침투 등의 방법으로 북한 공격을 유도하려 했다는 외환 혐의 등을 수사할 전망이다.

현재 재판 중인 내란 혐의 사건도 검찰로부터 인계받아 공소 유지 및 지휘할 수 있고 윤 전 대통령을 대상으로 추가 기소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