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김건희 여사를 태운 호송차가 25일 오전 소환조사를 위해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 DB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국회에 인력을 대폭 증원해달라고 요청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국회에 수사를 지휘하는 특검보를 1~2명, 실무를 담당하는 파견 검사를 20명, 파견 공무원을 40명 추가 증원해달라는 요청이 담긴 공문을 국회에 보냈다.

기존 인력의 50%를 더 늘려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현재 특검팀은 특검보 4명, 파견 검사 40명, 파견 공무원 80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검팀은 공소 유지를 위한 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법조계에서는 특검팀이 수사할 의혹이 방대한 만큼 인력이 충원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한 현직 검사는 "김건희 특검팀이 수사할 사건은 내란 특검팀보다 많은데, 수사 인력은 내란 특검팀이 더 많다"고 말했다.

특검법상 김건희 특검팀의 수사 대상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공천개입 등 의혹, 통일교·건진 법사 청탁 의혹,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 16개에 달한다.

더불어민주당이 특검팀에 증원 요청이 담긴 공문을 보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민주당은 내란·김건희·채 해병 특검팀의 수사 인력과 증원과 기한 연장 등을 담은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특검팀은 수사 기한 연장 또는 수사 대상 확대 관련 요청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본 일정도 아직 소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기한 연장을 요청하는 것은 섣부르다는 판단에서다.

김건희 특검팀의 수사 기한은 준비 기간 20일을 포함해 110일이고 30일씩 2번 연장할 수 있다. 특검팀은 지난 6월 12일 특검 임명 이후 20일간의 준비기간을 마치고 지난달 2일 본격 수사를 개시했다. 기본 수사 기한은 다음 달 30일까지다. 특검팀이 2번 연장한다면 오는 11월29일까지 수사를 마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