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김건희 여사가 본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 조사를 마치고 구치소로 복귀했다. 조사는 약 5시간30분간 이뤄졌다.

특검팀은 25일 언론 공지를 통해 "김건희씨는 오전 10시10분 조사를 시작해 오후 3시45분 조사를 종료했다"며 "(조서)열람은 오후 4시15분에 시작해 오후 4시40분에 종료됐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오전 9시36분쯤 법무부 호송차량을 타고 서울 구로구에 있는 남부구치소에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건진법사 전성배씨도 같은날 경기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에서 출발해 오전 9시42분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전씨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김 여사는 지난 21일 오후 특검에 출석한 이후 지난 23일 소환이 통보됐으나 당시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하겠다는 의견을 밝혔고, 특검팀은 즉시 25일 재소환을 통보했다.

특검팀 관계자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도 앞선 조사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진술을 거부했다. 김 여사는 이번이 구속된 후 네 번째 조사로, 이날 특검팀은 지난 21일 조사 당시 100쪽 가량 준비된 질문 중 못다 한 절반 정도의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관련 내용을 조사했다.

전씨는 이날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씨는 2022년 4∼8월쯤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60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및 2000만원 상당의 샤넬백과 교단 현안 청탁을 받은 후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전씨는 목걸이와 샤넬 가방을 잃어버렸다고 줄곧 주장한다. 통일교 측은 윤 전 본부장의 개인 일탈이라는 입장이다.

청탁 내용에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