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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최순실씨(60)가 독일에 세운 업체를 통해 삼성그룹으로부터 30억원대 지원을 받은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최씨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 같은 단서를 잡고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그룹 계열사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금융정보분석원으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낸 대기업들의 송금 자료를 넘겨받아 살펴보던 중 삼성이 최씨 회사 '비덱스포츠'에 280만유로(당시 환율로 35억원 상당)를 보낸 정황을 발견했다.
삼성은 지난해 9월에서 10월 사이 이 돈을 여러 과정에 걸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은행의 강남 지점에서 독일 지점, 독일의 K은행 등을 거친 것이다.
검찰은 삼성 계열사들의 자금 흐름을 분석하는 대로 삼성 관계자를 불러 관련 의혹을 확인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도 같은 내용의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언론 보도를 통해 삼성이 최씨의 딸이자 승마선수인 정유라씨(20)를 지원하기 위해 말과 독일의 경기장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당시 삼성은 관련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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