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구속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49)이 6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날 저녁 더물어민주당 의원들은 우 전 수석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의원 8명은 이날 오후 7시경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 전 수석을 구속수사해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정수석의 주된 업무는 인사관리와 대통령 친인척 등 측근 비리를 차단하는 것인데 우 전 수석은 이 같은 직무를 유기했다"며 우 수석의 책임론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 전 수석의 개인 비리 뿐만 아니라 민정수석으로서의 지위와 역할을 이용해 최순실 게이트에 관여한 과정에 대해서도 철처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우 전 수석의 청와대 PC·휴대전화 등을 분석하고 자택 압수수색, 계좌추적 등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날 오전 우 전 수석의 검찰 출석 당시 태도와 관련해 "국민을 대신해 질문하는 기자를 쏘아보는 등 오만하기 짝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며 "아직도 검찰을 통제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박범계 의원을 시작으로 1인 릴레이 천막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 의원은 "먼저 48시간 농성을 진행한 뒤 검찰 수사 상황에 따라 향후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