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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라씨./ 사진=뉴스1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의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된 정유라씨(21)가 법원에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정씨 변호를 맡고 있는 이경재 변호사는 11일 취재진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정씨는 내일(12일) 이 부회장 재판에 불출석한다는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지난 8일에도 "(재판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씨가 불출석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불출석 사유에 대해 이 변호사는 "정씨 본인의 형사 사건과 직결된다"며 "가지 않는 것이 자신을 방어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설명했다.
정씨는 삼성에서 승마훈련 지원을 받은 당사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에 있어 박근혜 전 대통령(65)의 도움을 받기로 하고 정씨를 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대가로 삼성이 약속한 후원액수는 총 21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정씨가 단순히 지원을 받기만 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삼성의 승마지원을 감추기 위해 제공받은 말을 다른 말로 바꾸는 '말 세탁'을 시도하는 등 정씨도 범행에 적극 관여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정씨 본인은 모친인 최순실씨(61) 말만 듣고 훈련했을 뿐이란 입장이다. 삼성이 자신을 후원한 경위나 박 전 대통령, 최씨 사이의 관계 등은 몰랐다는 것이다. 삼성 측은 정씨 지원은 최지성 전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 전직 수뇌부들이 결정한 일이며,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지고 나서야 알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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