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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라씨./ 사진=뉴스1 |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특검이 정유라씨(21)의 휴대폰으로 변호인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변호인 측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특검은 14일 취재진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특검 측에서 정씨의 법정 출석 당일 문자메시지를 조작해 보냈다'는 일각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날 정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정씨가 12일 오전 10시23분 자신에게 문자를 보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겠다고 알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때는 정씨가 법정에서 증언을 하고 있을 때라 문자를 보낼 수 없던 상황"이라며 "정씨가 아닌 특검팀의 누군가 또는 관련된 제3자가 정씨의 휴대폰을 갖고 있다가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특검은 "당일 오전 8시19분쯤 정씨 본인이 변호인 측에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점 역시 정씨 본인이 직접 확인해줄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특검의 한 관계자는 "변호인 측에서 문제 제기를 하고 싶다면 직접 특검에 하면 될 텐데 왜 그런 식의 주장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난색을 표했다.
정씨는 지난 12일 열린 이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변호사는 정씨가 자신과 상의도 하지 않고 법정에 나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씨는 법정에서 "여러 만류가 있었고 나오기 싫었지만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 나온 것"이라며 "검찰이 신청했고 판사가 받아들였다면 나오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출석을 만류한 사람은 최순실씨와 아버지 정윤회씨"라며 "오죽 답답했으면 출석을 하지 말라고 만류했는데 끝내 출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법정에서 삼성그룹 또는 최씨 측의 주장과 배치되는 증언을 쏟아냈다. 정씨는 '왜 삼성에서 나만 지원하느냐'라고 묻자 최씨가 화를 냈으며 '말 바꿔치기는 모르는 일이고 최씨가 독단적으로 벌인 일'이라는 삼성 측 주장은 거짓이라고 진술하기도 했다. 반면 삼성이 자신 외에 다른 승마 선수를 지원하려 했다는 취지의 증언도 했다.
최씨는 정씨의 진술 내용을 전해 듣고 크게 낙담했다고 한다. '딸과 인연을 끊겠다'고 말할 정도로 화를 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가 왜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기로 했는지에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정씨는 현재 변호인들의 연락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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