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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돌려차기 피해자 두번째 편지…"원스톱센터 설립, 한동훈에 감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법무부-서울시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 센터 설치·운영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머니S

"범죄 피해자들은 대부분 불편함을 토로할 곳도 마땅찮고 제대로 된 지원을 받기도 어려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께서 이런 문제를 주의 깊게 들어주신 것 같아 감사합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 A씨는 법무부 주도로 내년 7월 서울에 설치되는 '범죄 피해자 원스톱 솔루션센터'(이하 원스톱 센터)와 관련해 19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피해자들이 원하는 방향을 잘 이해해줬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동안 범죄 피해자들이 정부 지원을 받으려면 극심한 범죄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상황에서도 여러 부서의 다양한 사람과 대면해야 해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A씨는 이런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담은 공개편지를 지난 7월 한 장관에게 보냈다.

법무부가 서울시와 손잡고 내년 개소하기로 한 원스톱 센터는 A씨의 이 같은 문제의식을 반영해 범죄피해자 지원을 담당하는 기관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서 모여 피해자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지원책이다. 한 장관은 지난 15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센터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가 이런 것을 해 달라고 편지로 알려주신 것들"이라며 "편지를 받고 나서 지난달 법무부에 '범죄피해자 지원제도 개선 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 단기과제로 추진했다"고 밝혔다.

A씨는 "원스톱 센터가 생기는 것 자체가 피해자 입장에서는 의미가 큰데 개인적으로는 법무부가 단기과제로 추진한 게 특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막 범죄 피해를 당했을 때만 해도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은 귀 기울여주는 분들이 있어서 살만하다고 느낀다"며 "한 장관 역시 스토킹, 흉기 테러 위협 범죄의 피해자라 피해자의 입장에서 현행 제도의 부족한 부분을 잘 파악해 개선한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8월 다른 범죄 피해자들과 함께 국내 최초로 '범죄 피해자연대'를 결성했다. 최근에는 'KCC'라는 대한민국 범죄 피해자 커뮤니티도 운영 중이다. A씨가 한 장관에게 보낸 편지에는 직접 경험한 사례뿐 아니라 다른 피해자들의 사례도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범죄 피해자들이 피해를 진술하고 지원을 받으려면 너무 많은 관계자를 만나야 한다"며 "중간에 담당 직원이 교체되기도 하는데 다른 사람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피해자들에게는 사안을 꾸준히 관리해줄 사람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들이 지원을 받는 과정에서 기준 등을 스스로 정리해서 제출할 때는 심판을 받는 듯한 느낌도 받는다"며 "가뜩이나 범죄피해 이후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여러 군데에서 알지 못하는 번호로도 연락이 오면 무서워서 전화를 받지도 못하고 지원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A씨는 향후 원스톱 센터가 지방에도 지속적으로 설립되도록 법무부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범죄 피해자들에 대한 정부의 경제적 지원 검토도 제안했다. A씨는 "사고를 당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적금을 들어놓는 사람은 없다"며 "지금까지 피해자 가족들이 치료비 등을 고스란히 부담하면서 세상으로부터 얼마나 버림받았다고 느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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