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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죽고 싶다 해…우울증 심각했다" 마약 처방 의사 증언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5.14/사진=뉴스1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에게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한 의사 A씨가 14일 "유아인이 촬영 때 죽고 싶거나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는 이날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증거 인멸 교사,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유아인과 그의 지인 최모씨에 대한 5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는 유아인에게 의료용 마약을 처방했다고 알려진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의사 A씨는 "(유아인이) 수면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며 "만성 우울감이나 사람을 만날 때 심장 두근거림, 답답함, 호흡 곤란, 공황 증상 등을 겪어 이를 치료하기 위해 내원했다"고 처음 만난 경위를 설명했다.

검찰이 "촬영 때도 죽고 싶거나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얘기했냐"고 묻자 A씨는 "맞다"고 했다.

유아인 변호인이 '처음 유아인이 병원에 왔을 때 상담이나 척도 검사 결과 우울증, 불안증, 불안장애가 어느 정도로 심각했냐'고 묻자 A씨는 "심각한 수준이었다"며 "내면의 우울 증상 등을 솔직히 표현하다 보니 상담이 다른 연예인에 비해 길었던 게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변호인 측이 "문제가 되기 전까지 유아인이 다른 병원에서 수면마취제를 투약한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냐"고 질문한 데 대해서는 "그렇다"고 답했다.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시술용 수면마취를 내세워 프로포폴·미다졸람·케타민·레미마졸람 등 의료용 마약류 4종을 181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는 44차례에 걸쳐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받은 수면제 1100여정을 사들인 혐의도 있다.

대마 흡연을 교사한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은 유아인이 지난해 1월 최씨 등 4명과 함께 미국 여행 도중 대마를 흡연하고 유명 유튜버 김모씨에게 대마 흡연을 교사했다고 봤다.

유아인은 이날 법정에 출석하는 길에 취재진으로부터 '지인 유튜버에게 마약을 권유한 사실이 있냐'는 질문에 "사실과 다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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