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경북 영덕군 석리 해안마을이 의성에서 시작해 강풍을 타고 번진 산불로 인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독자제공) 2025.3.29/사진=뉴스1

최근 영남 지역 대형 산불과 관련, 법무부가 특별재난지역에 거주하는 피해 외국인들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법무부는 31일 "특별재난지역 선포일로부터 현재까지 계속 재난선포 지역에 외국인 등록(거소신고 포함)된 외국인을 대상으로 각종 체류민원, 국적허가 신청 수수료 등을 다음달 30일까지 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형산불로 선포된 특별재난지역은 경북 안동시·의성군·청송군·영양군·영덕군, 경남 산청군·하동군, 울산 울주군이다.

법무부는 또 산불 피해로 제때 체류기간을 연장하지 못하더라도 범칙금을 면제해줄 예정이다. 체류기간 연장신청 외에 각종 귀화허가·국적회복허가·국적(재)취득신고·국적보유신고와 같이 의무 위반사항이 발생하더라도 다음달까지는 범칙금 또는 과태료가 면제된다.

다만 법 위반이 특별재난지역 선포일 이전에 시작됐을 경우 선포일부터 처리될 때까지의 기간을 제외한 기간을 위반기간으로 간주한다. 특별재난지역 선포일은 산청군·울주군·의성군이 22일, 하동군·안동시·청송군·영양군이 24일, 영덕군이 27일이다.

산불로 피해를 입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위한 고용차원에서의 지원도 있다. 법무부는 "산불피해로 지속적 취업이 어려운 외국인 계절근로자에 대해 다른 농가에 우선 근무처변경을 허가해 계속 취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산불 피해 농가가 현재는 계절근로자 고용이 어려우나 향후 농작업을 재개할 때 원활한 고용을 위해 비자를 신속하게 발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지원책은 28일까지 선포된 8개 특별재난지역 외에도 시행기간 중 추가로 선포되는 지역이 있을 경우 동일하게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