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2심 공판이 오는 6월3일 종료된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이승한·박정운·유제민)는 1일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2심 2차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향후 심리 계획을 정했다.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이 대표는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첫 공판을 다음달 20일 오전 10시30분 열기로 했다. 오는 6월3일 두 번째 공판이 열린다. 이날로 심리를 마무리하고 선고 공판을 지정할 계획이다. 재판부는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선고일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달 열리는 이 대표 위증교사 혐의 2심 1차 공판 때는 위증 혐의를 받는 김진성씨의 증언 파일, 김씨와 이 대표의 통화 내용 등을 재생하고 증인 신문을 진행한다. 2차 공판에서는 김씨가 과거 법정에서 증언하기 전 전화 통화를 했던 이 대표 변호인단 소속 변호사 신모씨의 통화 내용을 재생하고 증언을 들은 후 이 대표 최후 변론을 듣는다.

통상 결심 공판이 있은 뒤 선고 공판을 하기까지는 1개월 안팎의 시간이 소요된다. 심리 내용을 정리하고 판결문을 작성하는 데 시간이 필요해서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역시 지난 2월26일 결심 공판이 열렸고 지난달 26일 선고 공판이 열렸다.

재판부가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2심을 오는 6월3일 종결한다고 밝힌 만큼 선고는 빨라야 7월 이후로 예상된다. 만약 헌법재판소가 오는 4일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리면 60일 이내 대통령 선거가 열린다. 대선이 2심 선고보다 빨리 이뤄지는 셈이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이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1심은 "이 대표의 증언 요청은 위증에 대한 교사행위에 해당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면서도 "교사의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에 부족하다"고 봤다.

이 대표는 2018년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2002년 검사 사칭으로 벌금형을 받은 사건과 관련해 '누명'이라고 표현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 핵심 증인이자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였던 김씨에게 거짓으로 증언하도록 부탁한 혐의를 받는다. 함께 재판을 받은 김씨는 위증 혐의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