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 /사진=뉴스1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집사게이트 의혹' 핵심 피의자 김예성씨를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은 29일 오전 김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와 민경민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대표 등 3명에 대해선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집사 게이트는 김 여사 일가 집사로 알려진 김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에 대기업들이 총 184억원을 투자한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이다. 특히 184억원 중 46억여원이 김씨 가족 법인 이노베스트코리아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영향력이 없었다면 대기업들이 IMS모빌리티에 거액을 투자하지 않았을 것으로 의심한다. 투자 당시 IMS모빌리티는 누적 적자가 큰 상황이었다는 점에서다. 이노베스트코리아로 간 46억여원 중 일부가 김 여사 측에 흘러갔다는 의혹도 있다.

김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2주 뒤인 지난 4월20일쯤 베트남으로 떠났다. 특검팀은 지난달 김씨가 베트남에서 제3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판단,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즉시 지명수배해 외교부를 통한 여권 무효화와 경찰청을 통한 인터폴 적색수배 절차에 착수했다.

이후 김씨는 김 여사가 구속된 지난 12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베트남항공 여객기를 타고 자진 입국해 인천국제공항에서 특검팀에 체포됐다.

법원은 지난 15일 특가법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검팀은 김씨가 받은 투자금 46억원 중 회삿돈 33억8000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