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관련 국토교통부 압수수색에 나선 김건희 특검팀이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도로국장실로 향하고 있다. 2025.07.14. /사진=머니투데이 DB

양평고속도로 종점 노선이 김건의 여사 일가의 땅이 몰려 있는 곳으로 변경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국토교통부 서기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15일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전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 중 포착된 김모 국토교통부 서기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 서기관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김 서기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7일 오전 10시30분에 진행된다.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은 국토부가 2023년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종점 노선을 양서면 종점에서 김 여사 일가의 땅이 있는 양평군 강상면으로 변경해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다.

사업 원안인 양서면 종점 노선은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했는데 국토부가 2023년 5월 강상면 종점 노선을 검토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특검팀은 종점이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변경되는 과정에 김 서기관이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김 서기관은 당시 용역업체와의 소통을 담당한 실무자였다.

특검팀은 지난 7월14일 김 서기관의 자택과 휴대폰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김 서기관은 지난 7월 15일 특검팀의 첫 조사를 받고 지난달 25일 추가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