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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평 교수 발간 '로스쿨 교수를 위한 로스쿨'/사진=다음 책 소개페이지 |
2014학년도 경북대 로스쿨 입시에 청탁이 있었다는 논란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로스쿨 교수를 위한 로스쿨'이라는 책을 발간하며 처음 입시부정 문제를 제기한 신평 교수와 학교 측은 논란이 된 해당 학생 면접장에서 누가 법조인 아버지에 대해 언급했는지 모른다는 입장이다.
경북대는 입시 면접에서 부모신상에 대해 묻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면접에 부정이 있었다면 어느 면접관이 문제가 된 법조인 아버지를 언급했는지가 논란의 중심이다.
한국법조인협회(한법협)는 7일 밤 문제제기한 신 교수가 '학생 부모 신상을 노출시킨 면접관'이라는 제보가 있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주장했다. 한법협은 신 교수가 다른 면접관과 달리 해당학생에게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는 의혹도 제보됐다고 알렸다.
이에 대해 8일 신평 교수는 머니투데이 더엘(the L)과의 통화에서 "내가 아니라 다른 두 명중 누가 그랬는지는 나도 모르겠는데 설사 안다고 해도 이름을 말을 할 수는 없겠지만 진짜 모른다"고 말했다.
김문재 경북대 로스쿨 원장도 "면접관 중 어느 누가 했는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 한 명은 정년퇴임했고, 다른 한 명은 재직 중인데 기억을 잘 못하고 있다"며 "신평 교수는 본인이 아니고 나머지가 했다고 하는데 그게 맞는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면접관으로 3명의 교수가 참여했는데 누구인지 기억을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김 원장은 "당사자로 지목된 학생은 알 수도 있겠지만 경찰쪽에서 수사하면서 학생에게 물어보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A신문에 어느 면접관이 그랬는지 제가 알고 답한 것처럼 나갔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면서 "당시 통화 중 기자가 누가 그랬는지 다 아는 것처럼 질문해서 '어떻게 그런 걸 알았냐'고 반문한 걸 잘못 이해해 시인한 것으로 안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학생에게 신 교수가 면접점수를 다른 2명의 면접관보다 높게 준 것은 경북대 로스쿨의 확인결과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신 교수는 다른 학생의 면접점수도 대부분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측도 이 부분은 대체로 인정하고 있다.
결국 해당 학생이 법조인 자제라는 점을 면접장에서 3명의 면접관 중 누군가 언급했다는 신 교수 주장이 사실이라면 면접관들은 법조인 자제라는 점을 인식한 상태에서 면접을 한 셈이다.
현재까지 경북대 로스쿨측과 신 교수 모두 부정입학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다. 신 교수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책에서 언급한 변호사 아들 청탁사례와 관련, "그가 부정한 절차를 거쳐 로스쿨에 입학했다고 하는 증거는 전혀 없다"며 "그 학생과 부모님에게 부디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경북대 로스쿨은 부정입학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 대학본부에 '특별조사위원회 설치' 요청을 했다. 본부는 8일 외부전문인사 1명과 내부 위원 2명 등 모두 3명으로 구성된 조사위원회 설치계획을 밝혔다.
이날 대구지방경찰청도 관련된 교수와 변호사, 논란이 된 학생의 신원을 확인하고 경북대 로스쿨에 관련 자료제출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결국 누가 법조인 아버지 신상을 언급해 부적절한 면접을 했는지 등 입시부정 여부는 향후 경찰 수사와 학교 조사과정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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