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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대 본관 전경/사진=뉴스1 |
경북대 로스쿨 입학 부정 의혹에 대해 사법시험 수험생들이 검찰 고발에 나서면서 사건이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은 30일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학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경북대 로스쿨 교수와 변호사를 형사고발했다. 이들은 지난 26일 무혐의 결론을 내렸던 대구지방경찰청에 대해선 수사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아울러 사건 관할에 따라 대구지검으로 이관되면 수사 공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면서 반드시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경북대 로스쿨 입학 부정 의혹은 신평 경북대 교수가 쓴 저서 '로스쿨 교수를 위한 로스쿨'에서 처음 제기됐다. 신 교수는 자신의 책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로스쿨 입시에서 검찰출신 변호사가 아들을 입학시키기 위해 청탁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사시생 모임 전 대표는 지난 3월 국민권익위원원회를 통해 수사를 의뢰했고 대구경찰청은 내사에 착수했다.
경북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위원회 조사결과를 다음달 첫째 주쯤 발표할 계획이다. 진상조사위 결과도 대구경찰청 수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부정입학으로 볼 수는 없다는 얘기다.
여기에 경북대 로스쿨 원장과 소속 교수들이 지난 27일 공동성명서를 발표해 의혹을 처음 제기한 신 교수에 대해 학교의 처분을 요구하고 나서 교수들 간 내분도 깊어지고 있다.
교수들은 성명을 통해 "없는 사실을 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대구경찰청의 무혐의 발표는 당연한 결과"라며 "내부고발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제대로 된 변명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 교수의 의혹제기로 로스쿨 교수와 학생, 경북대가 입은 상처가 크고 깊다"며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당사자에 대해 합당한 처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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