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을 수사하게 된 박영수 특별검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박 특검과 수사팀장으로 지명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는 이날 첫 대면을 갖고 수사팀 구성과 향후 수사방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스1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할 박영수 특별검사가 3일 "특검보와 파견검사 인선이 완료되는 대로 검찰로부터 수사기록 사본을 인계받아 수사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특검은 "현재 특검보 선정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의견이 없는데 4일까지는 의견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수사를 지휘해 온)이영렬 특별수사본부장과는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파견검사들이 수사기록 검토를 빨리해준다면 그 후에 (이 본부장을)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특검은 5일까지 현직 검사 10명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태다.

박 특검은 이날 수사 착수를 위한 준비작업에 몰두했다. 그는 "오늘 특검의 내부 조직 구조와 업무 분장에 대해 구상을 했다"며 "구성원별로 분담할 업무를 나눠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 사무실 위치에 대해서는 "현재 강남지역에 사무실 설치를 준비 중이다. 사무실 설치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어서 이를 확인한 후 예상대로라면 오는 5일 오전 중으로 임대차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후 내부 설비 등에 일주일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박 특검은 특검팀 수사팀장으로 지명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와 이날 정식으로 대면했다. 박 특검이 지난 1일 윤 검사에게 수사팀장직을 요청한 이후 두 사람이 같은 공간에서 대면한 것은 처음이다.

박 특검은 "윤 검사는 인사차 방문을 했다"며 "'파견이 되면 사심 없이 정도 있는 수사를 해달라'고 부탁했고, 윤 검사도 '맡게 되면 열심히 하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