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지난 6월5일 오전 경기 과천시 법무부에서 열린 이임식에 참석해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은 본문과 무관./사진=뉴시스

12·3 비상계엄 선포 관련 내란 및 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25일 법무부, 대검찰청, 서울구치소,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박지영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전에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금일 오전 9시30분부터 법무부, 대검찰청 외 2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강제수사 여부에 관해 "통상처럼 수사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며 "자료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 임의 협의를 받는 것보단 현장에서 집행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과 심우정 전 검찰총장 고발 사건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대검찰청의 경우 검찰총장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박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날 이에 반대하지 않고, 방조·가담한 의혹을 받는다. 박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를 위한 절차적 정당성을 만들고자 소집한 국무위원 6명 중 한명이다.

이 외에도 박 전 장관은 비상계엄 당시 서울 동부구치소에 구금시설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심 전 총장은 앞서 법원이 지난 3월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취소 결정을 내린 이후 검찰의 즉시항고를 포기해, 상급법원 판단을 받는 대응을 하지 않은 것과 관련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