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김건희 여사를 태운 호송차가 21일 오후 소환조사를 위해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스1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오늘(25일) 김건희 여사와 일명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불러 조사한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등을 받는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특검팀 사무실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특검팀은 당초 23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김 여사가 건강상 이유로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하자 이날로 소환일을 다시 통보했다.

구속된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는 이번이 4번째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구속된 이후 14·18·21일 총 3차례 조사받았다.

김 여사의 구속 기간은 31일까지다. 특검팀은 구속 기간 중 김 여사를 재판에 넘겨야 한다. 이를 위해 특검팀은 남은 기간 금품 전달 경위 등을 특정하고 대가성 입증에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씨가 고가 물품을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시기 전씨가 김 여사의 거주지를 출입한 기록 등 관련 자료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전씨도 불러 조사한다. 알선 수재 혐의로 구속된 이후 첫 소환조사다. 전씨는 2022년 4~6월 통일교 측으로부터 6000만원대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을 받고 김 여사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전씨는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방어를 포기하고 사실상 자진 구속되는 등 수사에 협조하는 모양새를 나타내고 있다.

특검팀은 통일교가 교단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김 여사에게 청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청탁 내용은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등 공적개발원조 사업(ODA) 지원 △YTN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교육부 장관 통일교 행사 참석 등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