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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 검찰, 前 우리은행 부행장·천화동인 6호 대표 소환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검찰이 이른바 '50억 클럽'에 거론된 곽상도 전 의원의 구속영장 기각 이후 한 달째 답보 상태를 보였던 대장동 로비 의혹 수사에 재시동을 걸었다. 30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소환조사한 데다,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소환 일정도 다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로비에서 검찰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2021.12.30/뉴스1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대장동 사업 관련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31일 김종원 전 우리은행 부행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오전 김 전 부행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김 전 부행장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본인의 책임 아래 여신의향서를 발급하라고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아마 착각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여신의향서를 끊어 줄 지위에 있지도 않았고, 박영수님은 제가 아는 분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 전 부행장은 박 전 특검이 2014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할 때 선거운동을 도운 사람 중 1명으로 언급된다. 관련해 김 전 부행장은 "절대 아니다"라며 "제가 임원으로 임명되면서 단상에서 당시 이사회 의장님인 박 전 특검하고 처음 인사한 기억만 있다"고 했다.

수사팀은 우리은행의 1500억원 여신의향서 제출 경위와 제출 과정에서 박 전 특검이 어떤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김 전 부행장에게 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행장은 2015년 우리은행 부행장으로 재직하며 부동산금융사업본부장도 맡았다. 검찰은 이 시기 김 전 부행장이 박 전 특검의 부탁을 받고 은행이 여신의향서를 제출하게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박 전 특검은 2014년 11월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서 대장동 민간개발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을 돕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청탁해주는 대가로 민간업자들에게 200억원 이상의 돈을 받기로 약정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우리은행은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참여하려고 했다가 내부 규정을 검토하고 2015년 3월 불참을 결정했다. 대신 PF 대출에는 참여하겠다며 여신의향서를 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5일 김 전 부행장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박 전 특검과 그 측근인 양재식 변호사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수재 등)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이날 조사 결과를 정리하고 박 전 특검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대장동 배임' 의혹을 수사하는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도 천화동인 6호 대표인 조현성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조 변호사는 천화동인 6호의 서류상 명의자이다.

조 변호사는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천화동인 6호 실소유자 조우형씨 대신 서류상 소유자 역할을 하며 대장동 개발사업 배당금 282억원을 차명으로 숨겨준 혐의다.

검찰은 이날 조 변호사가 조우형씨에게 본인의 명의를 빌려준 이유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우형씨는 이해충돌방지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특경법(배임) 위반 등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조우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지난 4일 기각했다.

당시 법원은 "피의자 본인과 관련자들의 범죄 성립 여부, 공범들 사이의 구체적 기여도, 배임으로 인한 손해액의 산정 등의 다양한 쟁점들이 존재한다"며 "충실한 심리를 위해 피의자 역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필요성이 있다고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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