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위원장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09.03.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징계 강행에 반기를 든 이유에 대해 "양심의 문제였다"고 밝혔다.

심 후보자는 3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그런 결심은 용기가 필요한 부분이 아니었냐"는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용기의 문제가 아니라 양심의 문제였다. 당시 저에게 주어진 자료상 제가 결재할 수 없기 때문에 결재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결재 과정에서 징계의 사유와 절차가 적법절차에 반한다고 생각해서 징계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법무부 기조실장이었던 심 후보자는 윤 당시 총장에게 내려진 직무집행정지명령 결재를 거부해 결재라인에서 배제됐다.

검찰의 수사지연 문제에 대해서는 "우선 형사부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해보려고 한다"며 "인력을 다시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경륜이 있는 고검 검사들도 같이 일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찾아서 (수사) 지체 문제를 한 번 해결해보도록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역사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승만 대통령이 건국대통령은 아니죠"라고 묻자, 심 후보자는 "저는 초대 대통령이라고 말씀드렸고, 건국일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논란이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자 "왜 말씀드릴 수 없냐. 헌법을 부정하시냐"고 정 의원이 되묻자 심 후보자는 "그렇지 않다. 헌법은 (19)48년 7월에 제정이 됐다.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서 1948년에 정부가 수립된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