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 예(Mike Yeh) 아시아 정책협력법무실 총괄 부사장의 ‘AI와 법무의 미래’ 주제 발표사진./사진=법무법인 화우

법무법인 화우가 지난 15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 주최한 글로벌 인공지능(AI) 선도 기업의 전략을 공유하는 'AI 시대,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세미나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세미나는 AI 기술 발전과 함께 기업이 직면하는 법적·정책적 과제를 조망하고 조직 및 거버넌스 측면에서의 실질적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마이크 예(Mike Yeh)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정책협력법무실 총괄 부사장이 직접 내한해 경험 등을 공유했다.

CJ, 이마트, LG U+, GS리테일 등 다양한 기업들의 컴플라이언스 및 법무 파트와 기획파트 담당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2시간 동안 기업의 AI 조직구성·AI 거버넌스·AI와 법무의 미래 그리고 한국 정부의 AI 진흥 정책 등의 이슈를 살폈다.

세미나에서는 AI 기술을 둘러싼 국내외 법제도 변화, 조직 구성 전략, 데이터와 개인정보 이슈, AI 윤리 및 신뢰성 확보 방안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다.

첫 번째 세션은 이광욱 신사업그룹장(사법연수원 28기)이 '기업의 AI 조직구성'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AI 2 AI' (Artificial to All Industries)라는 말에서 엿볼 수 있듯 AI는 모든 영역에 도입되고 이용되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라 대부분의 기업이 통일성 있고 체계적인 도입을 하고 있지는 않다"고 분석하며 "시행을 앞둔 EU AI Act나 한국의 인공지능기본법의 규제에 대한 컴플라이언스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AI 업무를 총괄하는 AI 조직을 기업 내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CAIO(Chief AI Officer)와 같이 기업의 AI 관련 업무를 모두 관장하는 조직을 구성해 대내외적 AI 관련 사업·업무를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기업의 AI 거버넌스'에 대해 발제한 화우 이근우 변호사(35기) 는 최근 제정된 EU AI Act와 이에 기반한 범용 AI 실천 강령의 주요 이슈를 짚었다. 국내외 법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AI 거버넌스 구축 시 단계별 유의 사항도 공유했다. 특히 5단계 중 AI 거버넌스 체계 수립 및 실행방안 수립 단계에서 "국제표준인ISO/IEC 42001의 주요 사항까지 반영해 △리더십과 정책 △위험 기반 접근 △문서화와 설명 가능성 확보 △데이터 거버넌스 △이해관계자 커뮤니케이션 △공급망 및 외부 관리 등의 항목을 잘 반영해 적절한 실무 적용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와 법무의 미래'를 짚어본 세 번째 세션은 마이크 부사장이 직접 발표했다. 그는 "AI가 변호사 등 전문직을 대체할 것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AI가 전문직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하지 않는 전문직이 AI를 활용하는 전문직으로 대체될 뿐"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세션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정책을 담당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김경만 정책관이 '한국 정부의 AI 진흥정책'에 대해 다루며 앞으로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현재 전기, 전산, 사이버 보안 분야 등 AI 관련 각종 기술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화우 AI센터는 AI 개발 단계에서의 안전성과 신뢰성 구축을 위한 대비를 넘어 AI 도입에 따른 법적 쟁점 분석, 국내외 대형 IT 기업의 조직 거버넌스 컨설팅, 정책 및 각종 규제 대응 자문, 입법과정 참여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에 걸친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법률 정보 기술 기업과 협업해 사내 AI 법률 정보 기술 시스템 구축 작업을 수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