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그룹 로고

대유위니아 그룹의 주요 가전 계열사 위니아전자와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이 잇따라 파산 절차를 밟게 됐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3부(강현구 부장판사)는 지난 9일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에 파산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은 그룹 내 다른 가전 계열사인 위니아전자 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업체다.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은 2023년 9월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으나 지난 4월 회생 절차 폐지 결정을 받았다. 이에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은 지난달 23일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의 파산 신청에 따라 파산선고가 이뤄졌기 때문에 법원은 곧 파산 절차에 돌입한다. 법원은 오는 27일까지 채권 신고를 받은 뒤 7월22일 채권자집회와 채권조사기일을 열 방침이다.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이 파산 신청을 한 이유는 매출 하락 등 경영 악화다. 앞서 회생 절차에 들어간 대유위니아 그룹 다른 계열사들도 파산 선고받으면서 대유위니아 그룹 간 유동성이 점차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그룹 계열사인 위니아전자는 지난 5일 파산 선고를 받았다. 2023년 9월 기업회생을 신청했던 위니아전자의 회생절차가 2025년 5월 폐지된 데 따른 조치다. 다만 위니아전자가 파산 선고 하루 전인 지난 4일 기업회생을 다시 신청함에 따라 아직 파산이 확정되진 않았다.

지난달 26일엔 그룹 중간 지주사 대유홀딩스가 파산선고를 받은 바 있다.

대유위니아 그룹 계열사들이 도미노처럼 파산 절차를 밟는 가운데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로 인기를 끈 계열사 위니아는 지난 4월 말 회생 절차 폐지 결정을 받은 뒤 오는 18일 상장폐지 될 예정이다.

한편 박영우 전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은 2020년 10월~2023년 12월 계열사 대표이사들과 공모해 위니아전자와 위니아 근로자 800여명의 임금과 퇴직금 470여억원을 체불하고 계열사 자금 1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