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상대로 돈을 받아내려해 공갈 혐의를 받고 있는 양씨(20대 여성) /사진=뉴스1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돈을 뜯어내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여성이 자신의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20대 여성 양모씨 변호인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임정빈 판사) 심리로 열린 양씨의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 첫 공판에서 "공모와 공갈미수 부분 범죄사실은 부정하고 공갈 부분은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양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 용모씨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임 판사는 두 사람의 재판을 분리해 진행하기로 했다. 양씨에 대한 다음 공판은 다음달 28일 열린다.

양씨는 지난해 6월 손씨에게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내며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 3억원을 뜯어낸 혐의다. 양씨는 손씨가 아닌 다른 남성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며 금품을 요구하려 하다가 별 반응이 없자 손씨에게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양씨는 연인 관계인 용씨와 함께 지난 3∼5월 임신과 낙태 사실을 언론에 폭로하겠다는 등의 협박을 하며 7000만원을 추가로 갈취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

양씨와 용씨는 지난 5월 구속됐다. 당시 법원은 이들에게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