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김건희 여사의 구속 기간이 오는 31일까지로 연장됐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오는 21일 김 여사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20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김건희씨에 대한 구속기간이 어제 법원에 의해 오는 31일까지로 연장결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가 건강상 이유로 조사를 충분히 하지 못해 구속 기간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수사기관이 피의자를 구속할 수 있는 기한은 최장 20일이다. 처음 10일간 구속 후 한 차례 더 연장이 가능하다.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는 지난 12일 법원에 의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특검은 구속 기간 중 김 여사를 재판에 넘겨야 한다. 형사소송법상 피의자가 구속 상태로 기소될 때만 최장 6개월간 구속이 가능하다. 구속영장에 적시된 세 가지 혐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정치브로커 명태균씨 공천개입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외에도 조사할 혐의가 많아 재판 과정 중 추가로 구속영장이 청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6개월보다 구속 기간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김 여사는 오는 21일 오후 2시 특검에 출석해 조사받는다. 김 여사는 구속된 이후 두 차례 이뤄진 특검 조사에서 '모른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등으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