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시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세번째로 불러 조사한다.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에 가담 및 방조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다.

특히 한 전 총리는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서 계엄선포문을 받은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다가 최근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한 전 총리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30분 한 전 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특검팀은 국무회의 부의장이자 국정 2인자였던 한 전 총리가 비상계엄을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특검팀은 특히 한 전 총리가 비상계엄 선포 직전 윤 전 대통령 연락을 받고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하는 등 계엄에 동조·가담했다고 보고 있다.

한 전 총리는 지난 19일 내란 특검팀 조사를 받으면서 "비상계엄 선포 당일 윤 전 대통령에게서 계엄선포문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는 지난 2월 국회에서는 계엄선포문과 관련, "존재를 인지하지 못했다. 비상계엄 해제 국무회의를 마치고 사무실로 출근해 양복 뒷주머니에 선포문이 있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같은 달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는 "언제 어떻게 받았는지 정말 기억이 없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