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김건희 여사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5시간여 조사를 받았다. 김 여사는 오는 29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다.

특검팀은 28일 언론 공지를 통해 "김건희씨에 대한 조사가 오후 3시24분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김 여사가 구속된 이후 5번째이자 기소 전 마지막 조사다.

김 여사는 오전 9시30분쯤 호송 차량을 타고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오전 10시14분부터 오전 11시1분까지 조사를 진행하고 한 차례 휴식을 갖고, 오전 11시11분부터 11시45분까지 조사가 진행됐다. 오전 조사가 후 점심식사를 마친 김 여사는 오후 1시23분 조사를 재개했다. 이날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부분을 캐물었으나 김 여사는 대부분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여사는 구속 후 처음 이뤄진 지난 14일 조사 당시부터 기소 전 마지막 조사를 받은 이날까지 총 5번의 조사에서 일관되게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 김 여사는 오는 29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다. 김 여사의 구속 기한은 오는 31일까지로, 이 기간 내에 구속 기소되면 1심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최장 6개월 더 구속이 가능하다.

김 여사는 지난 6일 오전 처음으로 특검에 출석해 7시간가량 조사받은 뒤 귀가했고, 다음날 특검팀은 김 여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자본시장법 위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정치자금법 위반(정치브로커 명태균씨 공천개입) △특정범죄가중법상 알선수재(건진법사를 통한 통일교 청탁) 혐의를 적시했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오전 9시26쯤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로부터 약 5시간 뒤 심사가 종료됐다. 법원은 같은날 밤 김 여사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여사는 서울 구로구에 있는 남부구치소에 수감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