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뉴스1) 김명섭 기자 =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공동취재) 2025.1.1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과천=뉴스1) 김명섭 기자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충분히 양호하다고 교정당국이 밝혔다.

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은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이 '윤 대통령이 여러 건강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있다. 건강 상태는 어떠냐'고 묻자 "충분히 양호하신 것으로 들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구치소 내에서 경호관을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적절치 않다는 주장이 있는데 필요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묻자 신 본부장은 "필요한 경우는 수용 거실이라는 감방을 나와서 접견이나 병원진료, 운동 등을 나가는 중에 다른 수용자와 접촉할 우려가 있을 때"라고 했다.

서울구치소는 윤 대통령의 경호상 문제를 고려해 윤 대통령을 독방에 배정하고 전담 교도관을 배치했다.

김석우 법무부 장관 대행은 윤 대통령의 경호에 대해 "대상자를 경호한다는 것이 예우를 지켜준다는 것이 절대 아니고 현직 대통령은 본인이 거부해도 경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대통령의 접견권을 금지한 것과 관련해 박 의원이 '가족 접견까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냐'고 묻자 김 대행은 "일률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지만 그런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박 의원은 '가족과 관련된 혐의의 사건이 아닌데 가족, 지인 접견을 막을 불가피한 사정이 있냐'고 묻자 "기본적으로 구속한 공수처에서 조치한 부분이고 교정당국에서 특별히 관여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공수처는 19일 윤 대통령에 대해 변호인을 제외한 사람과 접견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형사소송법상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있는 경우 변호인을 제외한 일반인의 구치소 접견을 금지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의 접견이 금지되면서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도 윤 대통령을 서울구치소에서 접견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