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관련 영장기각 사실을 은폐했다는 의혹 등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데 대해 "해당 압수수색으로 윤 대통령 변호인단 측의 영장 관련 의혹은 다 해소됐다고 말할 수 있다.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공수처 관계자는 4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소제기와 관련된 내용을 모두 (검찰에) 송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지난달 28일 공수처가 윤 대통령 영장 기각 사실을 고의로 은폐하고 검찰에 사건을 보낼 때 영장 기각 내역을 누락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기 과천시 공수처 청사를 압수수색했다.

공수처는 수사 기록을 누락하지 않고 모두 검찰에 제출했다며 압수수색에서도 문제가 발견될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우리가 (윤 대통령) 공소제기를 (검찰에) 요구할 때 관련 기록은 모두 송부했고 관련해서 문제는 없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정치권 공세에 대해 근거가 없다며 "사실이 아니고 없는 걸 증명하는 게 얼마나 어렵나"라고 말했다.

또 검찰 압수수색에 협조한 게 맞냐는 질문에는 "어느 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협조를 우리가 안 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앞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했다가 기각 당한 바 있음에도 지난 1월 그런 사실이 없다며 허위 답변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윤 대통령 변호인단 측에서 공수처가 윤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한 압수수색 및 통신영장 기록을 찾았고 밝히면서 공수처의 거짓말 논란이 불거졌다.

공수처는 이에 대해 "파견 직원이 작성해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안다"며 답변 과정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