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해병' 카톡방 멤버이자 대통령경호처 출신 송호종 씨(오른쪽)와 임기훈 국방대학교 총장(왼쪽)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2024.10.14/사진=뉴스1

고 채수근 해병 순직 사건과 관련한 '구명 로비' 등 의혹을 수사하는 '채 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멋쟁해병' 단체 대화방 일원이었던 송호종씨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채 해병 특검팀 수사관들은 전날 오후 8시쯤부터 3시간에 걸쳐 송씨의 자택에 대한 강제수사를 집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참고인 신분으로 송씨 압수수색에 착수했고 압수 목록엔 송씨의 휴대폰과 승용차, 메모장, 컴퓨터, 딸의 축의금 명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은 당일에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멋쟁해병' 온라인 단체 대화방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 통로란 의혹을 받는다. 송씨는 해당 대화방의 구성원 중 한 명으로 임 전 사단장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는 임 전 사단장과 김건희 여사 측근인 이 전 대표의 연결 고리로 지목되기도 했다.

해당 대화방은 해병대 출신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현직 경찰 최모 경위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명 로비' 의혹은 이 전 대표가 김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임 전 사단장 구명 청탁을 했단 내용을 골자로 한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와 송씨 등 구성원 5명이 구명 로비를 한 것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10일 이 전 대표의 자택과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는 등 구명 로비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