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티몬/사진=뉴시스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청산 위기에 처했던 티몬이 오아시스에 인수된 후 채권 대부분을 변제해 회생 절차가 약 1년 만에 종결됐다.

서울회생법원 회생3부(법원장 정준영)는 22일 티몬에 대한 회생 절차를 종결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회생법원은 "티몬은 인가된 회생 계획에 따라 회생 담보권 전부와 회생채권 중 96.5%의 변제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티몬은 계좌 불일치 등 사유로 변제하지 못한 금원을 별도 계좌에 예치해 관리하면서 변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른바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는 대금 정산일이었던 지난해 7월7일 위메프 입점 업체 셀러 500여 명이 대금을 지급받지 못한 사실이 온라인상에서 공론화되면서 촉발됐다. 이후 사태는 티몬으로도 확산했다.

법원은 지난해 8월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야기한 티몬과 위메프의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 신청을 인용했으나 두 차례에 걸친 채권자 협의회에서 티메프가 채권자들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법원은 지난해 9월10일 티몬에 대한 회생 절차를 개시했다.

법원은 지난 4월 14일 오아시스를 티몬의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했다. 티몬은 법원의 제출 기한인 5월15일을 넘긴 지난달 22일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오아시스는 티몬의 유상증자를 통해 발생한 신주 100%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인수대금 116억원을 투입했다. 오아시스는 추가 운영자금을 투입해 티몬 임직원들의 미지급 임금과 퇴직금 공익채권, 퇴직급여 충당부채 등 65억원도 부담하기로 했다.

법원은 지난 6월 티몬의 회생계획을 강제인가했다. 강제인가 결정은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채무자회생법)' 244조에 따른 제도로 재판부의 직권으로 동의율이 낮은 회생채권자 조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조항을 정해 회생계획안을 수정 인가하는 것이다.

법원은 티몬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하는 것이 회생담보권자와 회생채권자, 근로자 및 기타 모든 이해관계인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