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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선거상황판에 당선된 후보의 이름표를 붙이고 박수치고 있다. /사진=뉴스1 |
지역구에 나선 121명 중 46명, 비례대표는 6명 중 3명이 당선됐다. 지난 19대 총선에선 104명이 출마해 42명이 당선된 바 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22명으로 가장 많은 법조인 당선자를 기록한 것도 이례적이다. '법조당'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매 총선에서 법조 출신 국회의원을 30~40여명 배출하던 새누리당에서 15명만 당선된 탓이다. 국민의당은 11명, 무소속은 1명이었다. 민주당·녹색당·기독자유당·한나라당은 법조인 후보를 냈지만 당선되지 못했다. 더민주는 법조인 후보자수 대비 당선률도 약 50%로 가장 높았다. 국민의당과 새누리는 각각 약 41%, 35%를 기록했다.
새누리는 법조인 후보가 가장 많았지만 3명 중 1명만 당선되면서 당선율은 가장 떨어졌다. 본선에 들어가기 전 새누리에 공천신청을 했던 법조인수가 110여명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20대 총선에서 새누리 공천을 통한 법조인의 국회 입성은 쉽지 않았던 셈이다.
지역구에선 더민주 21명, 새누리 15명, 국민의당 9명, 무소속 1명이 당선됐다. 비례는 더민주에서 1명, 국민의당이 2명을 배출했다.
법조인 출신 현역의원 중에서는 새누리 12명, 더민주 12명, 국민의당 4명, 무소속 1명이 생환했다. 새누리 현역 중에선 김용남, 정미경, 황우여, 이인제, 박민식 의원 등이 낙선했다. 더민주에선 우윤근의원이 고배를 마셨다. 국민의당에선 인천에 지역구를 둔 문병호, 최원식 의원이 낙선했다. 신기남 민주당 의원도 같은 지역구에서 경쟁한 금태섭 당선자에게 졌다. 새누리에서 탈당한 주호영 의원은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7선에 도전한 이인제 의원과 6선에 도전한 황우여 의원은 낙선했다. 반면 천정배 의원은 6선에 성공했고 이주영, 추미애, 이종걸 의원은 5선에 올랐다.
여당의 수도권 참패는 법조인 후보자들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25명의 새누리 서울·경기·인천 후보 중 나경원, 주광덕, 홍일표 후보 단 3명만 배지를 차지했다. 안대희, 오세훈 등 거물급 후보들도 예외없이 고배를 마셨다.
반면 더민주는 17명의 수도권 후보 중 13명, 76%의 높은 당선율을 보였다. 국민의당은 광주·전남·전북에서 10명의 법조인 후보 중 9명이 당선돼 호남에서의 녹색바람을 실감케했다.
각당 영입 법조인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새누리에 동반입당한 청년변호사그룹 중 유일하게 단독공천을 받았던 변환봉 후보는 경기 성남수정에서 큰 표차로 낙선했다. 더민주에선 오기형 후보가 서울 도봉을에서 낙선했지만 박주민, 조응천 후보는 뒤늦은 지역구 공천확정에도 불구하고 승리했다.
박주민 당선자는 같은 법조인 출신 국민의당 김신호 후보와의 단일화에 힘입어 당선이 가능했다. 조응천 후보는 경기 남양주갑에서 심장수 새누리 후보에게 249표차로 신승했다. 국민의당에 영입된 곽선우 변호사는 경기 안양만안에서 3위를 기록했다.
로스쿨 출신으로는 처음 총선에 나선 박종훈 더민주 후보는 부산 금정에서 김세연 새누리 후보에게 패배했다. 부산에선 법조인 김해영 더민주 후보가 여성가족부 장관 출신의 김희정 새누리 후보를 꺾은 것도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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